1월의 중반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학부모님들도 학생들도, 부족한 교사도 결심하고 기도하기로 다짐했던 것들을 잃지 않기 바랄 뿐입니다.

방학 중에도 고등과정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 수업과 자율학습,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2주가 지나버렸네요. 무엇보다 더욱 자란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든든함을 느낍니다. 제가 이번 년도를 시작하며 크게 두 가지 생각한 것은 학생들의 입시와 봉사입니다. 입시에 관한 자료들과 흐름들을 보며 참 커다란 벽 앞에 서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입시인지, 대학을 위한 입시인지 모를 정도로 학생들의 진정한 배움을 저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시구조를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학생들과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길 소망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봉사를 시작하고 오늘이 두 번째 날이었습니다. 봉사는 화성시 무한돌봄 서부네트워크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날에 상당히 힘든 일을 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장애인분들이 모여 작업을 하는 공간에서 일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일을 하는 분량은 고스란히 장애인들의 생활을 돕는 기금으로 들어갑니다.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여간 사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초대교회가 집중했던 ‘구제’에 있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학기 중에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오니 잘 계획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2주 동안 참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주일에는 중국으로 배움을 떠난 3명의 학생이 돌아옵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월요일(1월21일)은 임시적으로 휴교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요일부터는 다시금 학교에 나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부탁드립니다. (화요일부터는 원래 시간대로 정상등교, 하교입니다.)

고등팀장을 맡은 교사로서 입시에 대한 부담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며 예배하고, 자신이 해야 할 공부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귀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교사와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격려도 부탁드리며, 언제나 부족한 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부족한 교사 호랑이 김병재 드림(010-5566-8115/jupiter8115@gmail.com)-